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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NMe

나를 점점 숨기게 된다는 것은

by 파애리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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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픈적인 사람이었다. 

모두가 나에대해 알았으면 했고 자기PR시대라는 말이 있기 전부터 나는 나를 어필하는 것에 혈안이었던 사람이 었다. 어렸을 적부터 어디서든 반장이나 부반장 즉 임원을 하고 싶어했고, 방장같은 대표격의 사람이 되고싶어했으며, 장기자랑을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고 내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티를 많이 내면서 주변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에 엄청난 희열을 느끼던 사람이었다. 

근데 점점 내가 나서는 모습에 따른 따라오는 따가운 시선을 나는 못이겨내겠는 지경이 이르렀다. 어느새 나는 리더도 대표도 다 상처받을까봐 피해다녔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의심하고 키우는 방향이 아닌 내가 역시나 못하고 있겠구나의 초점이 맞춰져 뭐라도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나에게 많은 역할을 하게했고 뭐라도 하게 만들었다.

그게 좋다 나쁘다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게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내 마음속의 내가 어떤상황에 놓여있는지 잘 알면서도 잘 모른다. 

하얀 방에 갇혀서 아무것도 펑 하고 터져버린 나의 모습을 누군가가 볼까봐 그냥 가면을 쓴다. 아니 이게 가면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아니 머릿속에서 경험을 하고 가둬놓고 그 경험을 한 채로 밖을 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점점 숨기게 된다는 것은 그런거 같다. 겁을 먹는 것도 아닌 나 스스로 밖이 아닌 안에 두는 것

아무에게도 안보여주고 안보여줄 수 있고 그로인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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