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 블로그로 쓰고 있는 이시점은 이미 진행을 어느정도 하고 있는 중의 쓰는 나의 회고 일기 같은 것이다.
그래도 현재시점으로 쓸거니 ㅎ불만가지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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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페 첫날에 가서 계획서를 뿌리고 우리는 서일페가 끝나고 오래걸리지 않았다.. 4일만에 작가님 한분께 답장을 받았다.
질문들과 함께 온 답장에 우리 팀원들은 살짝 멘붕과 함께 기뻐했다. 우와, 진짜 왔다. 안오면 어떡하지 오면 어떡하지 둘다 그냥 고민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진짜 답변이 왔다.
이게 진짜 오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염원이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답변을 준비하고 우리는 바로 미팅을 잡았다.
삼성역 근처에서 만난 작가님과의 만남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스펙타클했다. 우리는 10분전에 작가님은 그보다 전에 .. 도착하시는 바람에 우리는 작가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카페에서 같은 공간에 계속 있었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작가님 오시기전까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계속 힐끔힐끔 보길래 .. 설마 작가님이겠어 .. ? 하면서 작가님께 메일을 보내니, 그 설마가 바로 설마였다.
그렇게 바로 미팅을 하게 된 그런 웃기고 이상한 미팅자리..
작가님과 조건과 일을 진행하게 된 계기, 또 어떤 플랫폼으로 진행을 할 것이며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게 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나도 처음이라 , 손이 벌벌 떨려서 그런지 , 괜히 말 실수할거같고, 물론 실수를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도 처음이라고 이야기해주시면서 동시에 먼저 제안해주시는 것도 있어서 감사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조율사항과 조건사항 우리가 해야할 것들을 작가님과 서로 정리하고 서류들을 만들고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디테일이고 놓치는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계약서 초안을 만들어준 우리 팀원언니와 그것을 팀끼리 수정하는대만 3일이 걸렸고, 그것들을 작가님께 전달해서 작가님께서 확인하신 사항과 우리사이에 조율하고 삭제하고 추가할 조항들을 정리하는대만 또 3-4일이 걸렸다. 정말 최종 최최종 최최최종 이라는게 겨우겨우 나온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며, 아 감히 할 수 있는 일들은 없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뭐가 되고 있구나.
였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 뭐가 되고 있구나. 예전에는 어떻게 하지 하면서 그냥 머리만 굴리고 손가락하나 발가락 하나 안움직였다면, 지금은 그래도 내가 돌아다니고 뭔가 만들고, 이야기하고 사람을 만나고, 뭔가 내가 하고 있구나.
이 도파민에 빠지면 안되겟지만. 그때는 그 기분이 너무나 새로웠다.
무섭기도 했지만, 일단 했으니까 잘 만들어보자 잘 운영을 해보자. 뭔가 내가 행동하고 내가 실패를 하건 성공을 하건 성과를 내건, 이건 나에게 돌아올 자양분이 될테니까.
사람도 만나본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거고 서류도 만들어 본 사람이 만들고, 스토리도 스토리 대로 사람들이 만들어 본 사람이 만든다고.
메일도 메일 자주 써봐야 느는거라고, 그 이후 나는 내 다른 프로젝트에도 이 메일을 많이 확장시키고 보완해서 적용해 나갔다.
엄청 다르지도 않았다. 그렇게 2번째 작가님께도 한번 더 메일을 보냈다.
이렇게 답변이 온 저녁에도 와 .. 두명이면 정말 성공이다. 감사하다. 우리 열심히 하자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미팅을 준비했다.
두번째 미팅은 혼자 갔다. 첫번째 작가님과의 미팅에서는 두명이서 갔는데, 두번째에서는 혼자라니.. 정말 많이 긴장을 했었다.
내가 말을 하는게 똑바르게 말하고는 있는건지 내가 이렇게 전달하는게 제대로 전달은 되고 있는 것인지 , 내가 너무 허술해 보이는것은 아닐까 하고 정말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도 두번째 미팅도 작가님께서 흔쾌히 좋은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주시고 계약까지 성사를 시켰다.
이렇게 둘 다 이메일 을 보내고
우리가 처음 보냈던 메일 내용을 살짝 공개하면서 우리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다시 한번 나도 되새겨 본다.
아 우리가 이런 순서를 짤 때는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무엇이 먼저라고 생각을 했는지 이 사이에 일어나는 시간들 사이가 어떤지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계획을 했었다. 그런데 원하는대로 되지가 않더라.
원하는대로 진행 되지도 않을뿐더러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마음은 급해지고 , 팀원들과 함께 우리 오늘은 넘기지말자 하면서 진짜 하나하나 급하게 처리하는 그 처리방식도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뭐가 다 내 마음같지 않고, 심지어 우리 팀원들은 다 본업들이 있다. 그 사이에 하는 거다 보니까. 참 에너지를 모아 쓰기가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고 알고 있다.
이 메일 내용을 공개한 건 저처럼 초보 미팅러, 사업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 이커머스사업을 저처럼 사입이 아닌 이렇게 물건을 확보해서 해보려고 하는 분들은 그냥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는 구나 하고 구경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나는 일을 할때 이것 했다 저거 했다. 하는 스타일이고, 근데 마무리를 하는걸 눈으로 봐야하는 성격이라서 그래서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고 피드백이 되냐안되냐가 되게 중요한데, 이런 스타일을 가지고 하다보니까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는데 생각보다 게을러서 하루에 몰아서 하는게 되게 커가지고 힘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메일 하나 내용 하나, 답변 하나하나에 신경쓰다보니, 왜 계속 나의 부족함만 보이는지... 작가님들의 답변을 받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
아 왜 내가 볼때는 이런 부분이 안보였지? 왜 다 괜찮은거 처럼만 보였지? 왜 우리가 서로 이야기할때는 이런 부분이 안보였을까?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게 뭘까?
어떻게 해야 뭔가 자동적으로 진행이되고 일이 있다고 느끼고 루틴화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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